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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면혁신 1년 성공적…"지역신문의 새지평"
등록일 2018-06-22
광남일보는 21일 오전 광주 남구 프라도 호텔에서 ‘2018 광남일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준호)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박준호 (사)광주전남언론포럼이사장(동신대 공연전시기획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정영재 광주평화재단 대표, 김지흔 광주여대 교양교직부 교수, 박병훈 두리상담연구소장, 조인형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최승식 남부대학교 무도학과 교수 등 정치·경제·사회·학계·문화·체육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진행된 6·13 지방선거와 남북 한반도 문제 등 이슈를 다룬 광남일보 지면에 대한 날카로운 평가와 개선점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박준호=만화·만평과 다양한 지역의 읽을거리들로 광남일보가 지역신문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생각된다. 만화·만평은 살아있는 권력을 향해 풍자화된 날카로운 비판과 메시지를 날린다는 점에서 그 효과는 엄청나다.

기존 지방신문들의 경우 정치면의 비중이 높은데 반해 광남일보는 서민중심 탈정치화로 지역 밀착형 기사를 발굴·보도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 더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가시적 결실을 맺어야 할 때라고 본다. ‘분야별 어젠다’를 설정해 광주와 전남을 넘어 전국적 이슈를 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지방선거 당선자들의 공약 사항을 점검하고, 북한과 광주와의 교류 등에 대해 과제와 현안을 미리 발굴, 기사화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이계양=전라도는 인심(인정)이 후한 곳이라고 생각된다. 적어도 광남일보는 그런 향내가 났으면 좋겠다.

특히 발달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오히려 역으로 소외되고 고립된 나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을 직시했으면 좋겠다. 

페이퍼 뉴스를 외면하던 사람들이 소외와 고독을 넘어서기 위해 페이퍼 신문을 찾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이 지역의 성정에 맞는 일이다. 바꿔말하면 광남일보가 해야 할 일이다.  

한 가지 방안으로 ‘편지 쓰기 운동’을 지면을 통해 지속적으로 펼쳐 가면 좋겠다.

하루에 단 한 명에게라도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며, 희망을 주고 힘을 줄 수 있다면 의의가 있기 때문이다. 그 편지들 속에 인정이 담기고 소통이 이뤄지며 사람 사는 맛과 멋이 어우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편지 쓰기 강좌 등을 광남일보에서 운영한다면 더 든든한 체제가 갖춰질 것이다.



△정영재=1년 여전 시작된 광남일보의 혁신적 변화와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어가는 것 같다. 다만 북한과의 교류 등 이슈를 선도할 필요성이 있다. 우리 정부는 과거부터 중앙집권 편향으로 지역을 소외 시 해왔다. 하지만 5·18의 성지이며 정치 1번지인 광주 안에서 수많은 기조를 내세우고 활발한 활동으로 광주를 발전시킨 부분이 바로 언론이다. 그 가운데에서 광남일보는 지역발전을 위한 아주 작은 부분부터 실천해 왔다고 생각한다. 이제 광남일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번 정부가 구체적으로 내세운 각종 과거 적폐청산과 지방분권을 통한 균형발전, 그리고 경제개발과 남북관계 등을 지역 시각으로 잘 풀어내길 바란다.

또한 북한과의 교류 등 시민참여에 대한 대중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 등 기사화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는 역할에 힘을 써줬으면 좋겠다. 



△박찬용=광남일보는 전광판 광고를 새로 도입하고 만평을 신설하고 스포츠면 등을 늘리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때문에 광주·전남에서 지명도도 많이 높아졌다. 좋은 현상이다. 이제 6·13 선거가 끝나고 민선 7기가 시작된다. 광남일보에서 광주·전남의 당선자들의 선거공약을 파헤치는 기사가 1주에 1회 이상 있었으면 한다. 지역신문은 지역의 현안에 충실해야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신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지방자치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했다. 이것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통일 정책이 전 국민들로부터 압도적인 찬성을 받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에 따라 광남일보가 지역경제문제와 같이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해 심층적인 기사를 자주 게재했으면 한다. 그리고 현재와 같이 1면 컬러사진으로 서민들의 경제활동과 지자체의 경제정책 등이 실릴 수 있으면 좋겠다. 

또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새로운 한반도 통일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따라서 한반도 통일 세미나와 남북교류문제등의 행사를 집중 조명해 매달 1∼2회씩 신문에 집중 게재 했으면 좋겠다.

△최승식=지역신문은 해당 지역의 사회생활과 현안에 대해 고찰하고 이를 지면으로 독자에게 정확히 보도해야 한다.  

특히나 광남일보는 광주·전남의 경제, 사회 부분의 지역 사안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모습이 좋다.

소셜미디어의 발전으로 종이신문이 외면받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광남일보는 대표 지역신문으로 자리 잡으며 모범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신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사와 관련된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생생함을 더하면 좋겠다.

현재 광남일보 홈페이지에는 포토동영상이라는 메뉴가 있긴 하지만 남북정상회담과 같은 큰 사건에 국한돼 있다. 지역의 사건, 사고에 대한 기사에 이러한 점이 추가된다면 보다 효과적인 기사 전달과 더불어 새로운 독자의 유입 또한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접근성으로는 종이신문이 소셜미디어와 겨루기 힘든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광남일보만큼은 신문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타 매체와 차별성을 갖고 기사의 품질에 승부수를 띄워 차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또 요즘 월드컵이 한창이다. 대내외적인 이유로 이번 월드컵 경기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이전에 열린 월드컵들보다 크지 않지만 여전히 러시아월드컵에 대한 열기는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우리나라를 응원하는 팬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간의 경기를 꼬박꼬박 챙겨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광남일보는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조별경기와 토너먼트 경기 결과와 내용에 대해 글을 게시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특히 광남일보 홈페이지에 새로운 메뉴 또는 탭을 생성해 광남일보를 이용하는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었으면 좋겠다. 



△박병훈=광남일보는 지역신문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도들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인 경제·문화와 관련한 기사 외에 최근에 ‘장보고 제국의 길’ 같은 기획기사나 만평은 신선하고 앞으로 지향해야 할 편집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전히 지나친 관공서의 홍보성 기사나 시사성 있는 세계적인 뉴스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같은 면이 아쉽다.  

이런 분석들은 지역에 있는 전문가의 기고나 사설 등을 통해 보완해 나가면 좋겠다.

또한 지방선거가 끝났는데 후보들이 약속했던 공약들이 시민들의 관심 가운데 차분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감시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주길 바란다.  



△정순자=지역 언론의 힘은 독자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발굴해 내고 소통하는 ‘독자밀착보도’와 지역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지역밀착보도’에 관한 내용을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독자들과의 소통창구가 다양해지고 있다. 독자의 의견을 소홀히 하지 않는 독자밀착보도를 더욱 강화해 줬으면 한다.

아울러 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확대해서 취재하는 지역밀착보도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역의 버팀목이 되는 기업이나 단체의 활동을 발굴 보도해 지역과 기업이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

특히 독자들이 광남일보를 꼭 봐야만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다시 말해, 과거에는 신문이 정보 전달을 위주로 발행을 했다면, 이제는 지역민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광남일보만의 생각과 의견을 제시하는 여론 조성의 창이 되기를 바란다. 독자에게는 단순히 각 기업들의 홍보자료를 보고, 사건 사고를 보는 것이 아닌 보다는 발로 뛰는 취재가 더 어필하기 마련이어서다. 

때문에 지역 기업이나 지역 상공인들에 대한 기획기사가 더 많이 게재되면 좋겠다.

일반 경제지에는 상대적으로 우리 지역의 소식이 들어갈 틈이 적다. 따라서 우리 주변에서 열심히 일하는 기업이나 인물들에 대한 기획기사가 광남일보 같은 지역신문에는 더 정감이 넘치고 공감할 수 있는 것 같다.

또한, 6·13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 당선자들의 행보를 단순히 동정 소식을 전달하기 보다는 공약실천이나 준비과정 등에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더 많이 담길 수 있도록 지역 현안을 심층적으로 취재해서 알리는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언론에서 지역민의 목소리를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더 살기 좋은 우리 지역으로 탈바꿈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광남일보가 광주·전남지역의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잘 대변하고, 지역 축제나 여성·소외계층에 대한 밀착취재를 강화해 광남일보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단순히 우리 지역 인물들의 홍보성 기사보다는 정말 사람 내음 나는 기사들로 채우면, 독자들이 그냥 넘기는 페이지가 아닌 집중해서 보는 언론이 될 것 같다.  



△김지흔=중앙 지향적인 보도 성향을 탈피하고 이 지역 내의 사안에 대해 심층보도를 해줬으면 좋겠다. ‘팩트 체크’도 그중 하나다. 지역 현안에 대해 누구나 알기쉬운 심층보도로 지역민에 다가서야 한다. 또 요즘 독자들은 누구나 손쉽게 뉴스를 접해 보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해 젊은 세대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사진 및 제목 등 시각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편집이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온라인 신문 홍보 및 뉴미디어 신문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본격화해 독자와의 상호소통 하는 면을 강화시켜야 할 때다.  

특히 지역시민들이 자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뉴스를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근접성(proximity)이 중요하다. 거대한 언론매체라도 그날 혹은 그 주간에 발생한 모든 뉴스를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지역신문의 그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역에서 일어나는 뉴스를 발빠르게 전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지역주민이 주인공이 되고, 지역주민이 원하는 정보, 지역주민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뉴스로 지면을 가득채워지길 바란다. 

청소년 교육환경, 지역경제 활성화. 정치부조리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되는 신문제작이 이뤄져야한다.

권력과 유착되거나 광고주들과의 결탁해 뉴스를 왜곡시키지 않는 책임 있는 언론의 모습을 지켜나간다면 다른 신문과 달리 광남일보는 차별받을 수 있고 신뢰받을 수 있는 지역신문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조상열=광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문화재가 상대적으로 많은 홀대를 받고 있다. 광남일보만이라도 문화재 관련 뉴스를 지속적으로 다뤄 특화했으면 한다.  

또 선거 후 새로운 시장 취임과 함께 향후 시정도 관심사다. 새 시장과 혁신위원회가 전통문화예술 분야에 더욱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시정에 대한 질책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그간 늘 지적해 왔지만 광주에는 문화정책에 대한 컨트롤 타워가 없다. 공무원들도 문화분야에 전문성과 소신도 없다. 그때그때 따라서 갈팡질팡하다 보니 뭐 하나 제대로 이뤄진 것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광남일보에서 확실한 문제에 대한 지적과 대안, 감시를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민들의 의식과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광남일보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인형= 독자들이 소속된 다양한 커뮤니티, 그 안에서 이뤄지는 일상의 대화에 광남일보가 제공하는 지식과 정보가 활용되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지면에 반영돼야 한다.  

혼자 읽고 혼자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신문을 공유하도록 하는 접근방법이 경쟁우위의 원천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고민해야 한다.  

독자에게 전달되는 신문에서 일보 진전해 독자가 읽고 일상의 삶, 일상의 대화에 활용되는 신문으로 포지셔닝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할 것 같다. 

특히 연초 하루에도 몇 번씩 미투 관련 사례들이 지면과 인구에 회자된 바 있다. 그러나 그 충격적 사건들은 사회적 담론화에 이르지 못했고 개인 간의 법률적인 문제로 귀착돼버린 것 같다.

개인의 송사에 대해 언론 접근의 한계는 거대한 문제가 사회 구성원들의 잠재의식의 틀 속에 갇히게 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담론화의 주체로서 언론의 역할을 기대했으나 언론기관들이 그 역할을 자임하지 않았고 유사한 프레임을 갖는 현상으로 논의를 확대하지 않았다.  

일반화시켜 말하자면, 사회적 인식의 전환과 그에 따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이슈에 대해서는 사건의 배치와 함께 담론화를 지향하고, 거기에 필요한 지면을 과감하게 할애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법원이 아니라 아고라에 대한 지향성을 가지고 독자를 이끌어 가는 모습을 기대한다.